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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 같은 머저리 새끼들. 너희들이 깎아내린 만큼 남도 그렇게 널 생각할 거란

생각은 못하나보지? 누워서 침뱉기의 교본같은 녀석들아.

나는 계속 생각했다. 내가 뭔가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다거나 혹은 다른 상황에

처해지게 된다면, 그곳에서 발휘할 수 있는 나의 진가에 대해서 생각하면 즐거워

졌다. 그곳은 나의 생각대로 일이 이루어졌고, 내가 자신있게 날 말할 수 있는 곳

이기도 했다. 그럴 기회가 온다면, 현실에 미련두지 않고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화창한 여름날에 그런 생각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기 위하여, 내

주위의 상황을 바꿔보기로 했다. 모아둔 용돈과 아르바이트해서 가진 돈을 가지고

수험생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여름방학 장기여행에 도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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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반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시는 편이었

으니까. 만약 반대가 있었더라도, 나는 아마 가출해서 떠났을 것이다. 그렇게 나

는 보다 더 나은 무언가가 되기 위해 내 주변의 상황을 바꾸어보기로 했다. 내가

살던 나라를 조금이라도 더 알고 싶은 생각도 있으니까.

그 여행에 도중, 나는 정말로 내가 원했던 상황과 직면하게 되었다. 어이없는 이

유로 인한 다른 세계로의 이동. 그리고 그곳에서의 생활. 내가 바라마지 않던 그

런 상황이 진짜로 나에게 닥친 것이다.

내가 얼마나 큰 좌절을 느꼈을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얻은자만이 느낄 수 있는

실제감은 그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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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나의 경험담이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앞서서, 미리 말해둘 것이 있다. 이건 정말로 새겨들어야 할

것이고, 중요하게 각인시켜야 하기 때문에 몇번을 강조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말

이다. 기억해라.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Prologue: 내가 원한 것. END

안녕하셨습니까. 반갑습니다. 처음뵙겠습니다.

앞으로 이계생존귀환계획을 작성하게 될 글쟁이 ‘이그니시스’라고 합니다.

어떤 글이냐고 물으신다면, 일단 점 세개를 찍고서 변변찮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예. 이 글은 19세의 애매모호한 경계에 걸쳐진 남학생이 ‘이계’에서 ‘생존’하기
위한 갖은 노력을 다하며 ‘귀환’을 ‘계획’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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