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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이한 조국에 구제의 광명을 가져와 줄지도 모르는 네우스트리아 제국에서 방문하는 사절단의 도착을, 열심히 기다리고 있었다.

온화한 초여름의 양기가 모스크바 시가를 비추는 중, 모스크바 츄우오역으로부터 직행해 온 검은 칠의 고급 승용차……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차인 팩커드 2대가, 같은 칠흑에 도장된 엠카 2대에 전후를 끼듯이 달려 붉은 광장을 빠져가 크레믈린의 문을 빠져 나간다.

 마치 부지내를 견학이라도 하는 것 같이, 천천히 느린 속도로 부지 내를 둘러와, 크레믈린 무기고를 통과. 각료 회관앞에 느긋하게 주차했다.

 부지내. 각료 회관 입구 앞에는 의장병 및 장교가 정렬해, 차내의 인물을 기다린다.

 우선, 조수석 측의 도어가 열려, 차내로부터 푸른 제모(制帽)에 NKVD 내무군 예복을 입은 소위가 내려섰다. 그대로 후부석

측에 서서, 흡사 주인이 탄 마차의 문을 여는 하인과 같이, 공손한 행동거지로 팩커드의 후부 도어를 열었다.

엘레오노르들이 차 밖에 내려서면, 늘어서는 의장병?장교들은 완벽한 각도로 일제히 경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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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례를 받은 사절단의 얼굴은, 친숙하지 않은 소련식의 경례에 조금 당황하면서도, 외교 사절로서 당황스러움을 겉에 내는 일 없이, 의연히 다리를 내디뎠다.

 엘레오노르를 선두에 현관으로 향해 나가면, 입구 앞에서 품위있는 슈트에 몸을 싼 장년의 남자가 사절단 일동을 마중나갔다.

「잘 오셨습니다. 네우스트리아 제국의 여러분. 나는 소비에트 연방 외무 인민위원을 맡고 있는 뱌체슬라프?몰로토프라고 합니다」

 내민 오른손에 조금 당황하면서도, 엘레오노르는 그 손을 잡아 돌려준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방문했음에도 환대를 받아, 감사를 표현할 말도 없습니다. 당 사절단의 단장을 맡겨진 엘레오노르?카셀레스입니다」

 엘레오노르는 변명할 말이 없다는 듯 몰로토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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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오기까지, 수도 모스크바에서 국교를 맺는 취지의 교섭을 실시하는 것은 듣고 있었지만, 교섭 상대가 소비에트

정부 내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 인물인가――거기에 따라 교섭의 내용?중요성이 크게 바뀐다――는 배우고 있지 않다.

 외교부의 담당관이라고 하는 것은 들었지만……

「공부에 힘쓰지 않아 죄송합니다. 이동 내내, 귀국의 정치 체제 등에 대해서는 물었습니다만, 조금, 귀국의 직무 호칭에는

익숙한 것이 없고……귀공의 외무 인민위원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직위를 가리키는 것입니까?」

「아, 실례. 그렇습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각료회의를 인민위원회의라고 호칭하고 있습니다. 나는 거기서 부의장 및 외교부의 통괄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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