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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안이 벙벙한 모습으로 그 움직임을 보는 필리포프에게, 클라슈킨은 「안내해라」라고 명령된 붉은 군대의 대위는 당황한 모습으로 몸가짐을 바로잡으면, 클라슈킨을 선도하여 병사로 들어갔다.

　클라슈킨이 안내된 것은 계단을 오르면 먼저 나오는 2층의 매우 넓은 방이었다.

　임시의 오피스로서 이용되고 있는 것 같은 그곳에는 책상과 의자가 두 쌍 있는 것 외에는, 몇 개의 파일이 올려진 금속제의 선반이 둘 놓여 있을 뿐이다.

　그다지 튼튼해 보이지도 않은 임시 의자에 클라슈킨이 앉으면, 대위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피로해보이십니다. 커피나 홍차를 마시고 싶으십니까?」

「마셔도, 다음에. 그것보다 수용한 놈들에 대해서지만, 마술 대책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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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동 매체를 숨겨 가지지 못하게, 몸에 입고 있던 의류는 모두 압수해, 위의 내용도 모두토하게 했습니다. 의류에 관해서는……보통 거기까지 하지 않습니다만, 보석장식품이 다수 붙어 있는데다 포박한 당초부터 마술로 저항해 왔으므로」

「상당히, 좋은판단이다. 그럼 지금까지의 경과보고를 해라」

　클라슈킨은 희미하게 입가을 비뚤어지게 해 웃고나서, 보고를 재촉했다.

　모라비아 왕국 대소련 원정군……그 이름도【신영토진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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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름을 들은 러시아인의 반응은 대체로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문명을 알지 않는 토인의 농담으로 웃어 버리는지, 도전적인 말에 눈살을 찌푸리는지, 그 둘중 하나다.

　이 원정군과 동부속주의 향토 군단인 지방군의 집결지인, 주도 블르노의 공세가 개시된 것이 3일전.

　사전의 땅고르기라고도 부를 수 없을 만큼의 포악한 폭격의 지원아래, 서부 전선군 예하의 제6 차량화 군단, 제11 차량화 군단이 시병 집단 좌익의 측면을 일직선으로 찢어서, 사령 마술사의 본영이 존재하는 후위의 본대를 직격.

　거기에 북서 전선군의 정면 공세에 의해 밀려나간 전위의 정면 시체병 부대가 밀려들어온 것으로, 모라비아 측의 혼란은 손을 쓸 수 없는 것이 되었다.

　통상의 마도군 부대와 달리, 섬세한 지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병 중심의 편성을 취하고 있던 모라비아군은 사령부의 지휘 통제력이 약하단 약점을 그대로 드러내, 마술사에 의한 통제를 완전히 잃은 모라비아 야전군은 패주―――파국으로 나아갔다.

　블르노 전면에 눌러앉아, 본국의 원군 도착까지 붉은 군대를 막아내는 역할이 주어지고 있었던 시병군의 패주.

　이 소식을 받은 진정군사령부는 대소 전선을 동부속주와 본국 령의 경계인 그레키아 반도 서부를 남북으로 지나가하는 클라나 대하까지 후퇴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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