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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우리 국토 두메산골까지 진군해도, 놈들은 보리 한 알도 얻을 수 없다. 굶주림과 시병의 습격에 피폐한 침략자들을
남겨진 마도군으로 격퇴한다. 이러면 이계인도 무릎을 굽힐 수밖에 없다」
그렇게 말하고 이야기를 매듭짓는 베트르를, 전원이 아연한 표정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다, 당신……제정신인가!？」
경악과 동요에, 반쯤 목소리가 뒤집혀 아렌트 후작은 외쳤다.
아렌트 만이 아니다.
국방대신 로이터 원수, 또 국방성이나 참모본부에서 참석하고 있는 고급장교들.
그리고 하로우를 필두로 한 문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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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이, 광기라고 말해야 할 작전을 개진한 마도원 의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일단 풀어지면 최후까지, 그 땅에 존재하는 모든 산 사람을 먹어 치우는 망자의 군세.
그것을 자국의, 그것도 인구가 밀집한 정치?산업의 중심지에 풀어버린다는 것이다.
제정신이 아니다.
누구나가, 이 연로한 대마도사가 광기에 몰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소리 집어쳐! 시병의 위험성, 몰라서 지껄이는 건가. 인구가 집중하는 본국 중앙에서 그러한 전법을 사용하면,
백성에게의 피해가 얼마나 될까! 승리와 교환해 모라비아 민족 그 자체를 멸할 생각인가!？」
격분하고 자리에서 일어선 것은 기갑 군단 총사령관 레오폴트?산드르 공작이었다.
「그러한 것은 문제가 아니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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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치뜨는 산드로는, 베트르는 이미 눈에 들지 않는다.
노마도사는 눈동자에 격정을 품고, 이 장소의 최상위자인 재상에게 다시 말했다.
「재상 각하. 확실히 이계군은 강대하기 이를데 없다, 그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대등한 싸움 따위가 아닙니다.
소비에트는 어디까지나 우리들에 의해서 소환된 소환수―――노예입니다. 노예 상대에게 무릎을 굽히는【열강】
이 어디에 있을까요? 결단해 주십시오. 싸우자고! 이것은 최초, 국가의 명예…
자존심 문제입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무릎을 굽히는 일이 생기면, 대모라비아의 영광은 영겁의 미래 동안, 진흙에 파묻힙니다!」
피를 토하듯이 격정과 함께 토해낸 말은, 천둥소리가 되어 객실을 관철했다.
문관들은 그 대마도사의 미친 외침에 사고가 정지한 것 같이 얼어붙어, 군인들은 경악한 표정으로 베트르에 시선을 던지고 있다.
재상도 또, 감정이 읽어낼 수 없는 표정으로 베트르와 마주보고 있었다.
이윽고 하로우는 온화한 어조로, 그러나 분명히 고했다.
「외무성의 룽게 후작에게 연락을. 왕실의 평안무사를 조건으로, 항복의 교섭 준비를 하라」
「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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