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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중앙을 관철하는 대가도.

　평시이면 왕도?동부속주 간을 왕래하는 상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거기는, 지금 전선에서 피해 온 중앙제단의 잔병들로 흘러넘쳐 돌아가고 있었다.

　그을음이나 진흙투성이가 된 마도군의 군복을 입은 이 대집단은, 장사진을 이루어 가도 서쪽으로……왕도를 향해서 걸어간다.

　 이전에는 대륙 최강을 호령한 모라비아 왕국 최정예의 마도병 사단.

　그 말로를, 그들과는 생각이 다른 잿빛 군복을 입은 장병들이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저들은…생각했던 것보다도 어려운 건가)

　붕괴한 전선에서 왕도로 터덜터덜 가는 마도군의 모습을 바라보는 장병들의 한명

　로타르도의 방위를 담당하는, 왕도 제 4 전열 군단의 마술사 게오르그?한은 가도를 걸어가는 패잔병들을 바라보면서, 내심 크게 초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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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교 계급이 주어지고 있다고는 해도, 그의 그것은 전시 동원 급조 부대의 말단일 뿐이다.

　여단?군단 사령부등에 배속되는 고급장교?참모와 같이 전황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그런 것에 접할 수 있는 신분도 아니다.

　하지만, 전선에서 피해 오는 방대한 수의 장병 .그리고 때때로 상공에 나타나서는, 아군의 비룡 기사의 요격을 아랑곳하지 않고, 작렬탄을 시가에 투하해 나가는 이계군의 비공정.

　그러한 일들 모두가, 모라비아 왕국의 쇠퇴를 알리고 있었다.

「참나. 단지 계집아이 하나 데리고 도망갈 뿐이라면 이야기는 빠르지만」

　긁적긁적 두발을 긁으면서, 일찌기 모험자였던 마술사는 한심했다.

　외양뿐이긴 해도, 노라는 어찌됐든 나름대로 중대장……그런 인간을 데리고 도망간다면, 이계인에 살해당하는 것보다 먼저 왕국군에 적전 도망으로 처형되어 버린다.

　그럼 이대로 노라와 함께 지옥까지 함께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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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순 없지」

　마술사라기 보다 산적이나 건달쪽이 적합하게 보이는 무서운 얼굴의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푹 낙담하는 게오르그였다.

　그러나, 이 후에 이르러도 노라를 내버린다는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은, 이 남자도 시종 일관이라 봐야 할 것일까.

　좋지 않은 표정으로 돌아서서, 그대로 그가 향한 것은 교외에 설영하고 있는 제4 군단의 숙영지였다.

　소속 중대의 사령부 천막에 발을 디뎌 귀대 보고를 한다.

　거기서 게오르그는 뜻밖의 말을 동료 사관에게 들었다.

「중대장이 불렸어? 군단장에?」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게오르그는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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