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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군인으로서 이것을 입에 대는 것은 굴욕의 극한……그것은 원수가 띄우고 있는 표정이 웅변하고 있었다.

「???그런가」

　하로우는 작게 중얼거리면, 같은 원탁을 둘러싸는 문관들―――체신?내무?산업 등 국내 전쟁 운영에 관련된 각료들을 바라보았다.

「경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문관들은 재상의 말을 받아 가볍게 시선을 주고 받으면, 원수에게 물었다.

「국방대신. 마도군의 반격은 하지 않는 것입니까? 적어도 한번이라도 이겨, 다소나마 교섭 조건을 좋게…」

「소비에트군에 지금 이상의 소모를 강요하려면 , 이쪽도 한층 더 국토를 포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동부의 전선은

이미 붕괴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전시 동원의 2선급 부대를 지체 방어에 투입하고 있지만……돌파당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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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문제일 것이다. 강화 한다면 우리에게 전력이 남아 있는 사이에 해야 한다」

　원수의 말은 완전히 정확하지 않았다.

　현재 붉은 군대의 전면에 서있는 것이 후방 경비용의 전시 동원 군단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지체 방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도군의 정예 군단조차 일격에 걷어차 때려눕힌 상대에게, 아득히 질이 뒤떨어지는 보병 부대가 착실한 방어전 따위 전개할 수 있을 리 없다.

　그들은 문자 그대로, 육벽으로 붉은 군대 앞에 서서, 별 대단한 시간 벌이도 못한 채 소련 기계화 군단에게 얻어맞고 부숴져 산산조각 나가는 것이다.

　중앙제단에 남겨진 마도군의 잔존 전력이 재편을 끝낼 때까지의 시간.

　이것을 벌어내기 위해서, 군수뇌부는 전시 편성의 급조 부대를 산 제물로 했던 것이다.

「지금까지의 소비에트군의 진군 속도를 생각하면, 늦어도 보름 이내에 놈들은 왕도 전면에 다다를 것이다. 군부로서는 지도부의 시급한 판단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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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무렵에는 본국군의 반이 저세상에 있을 것이다, 라고도.

　재상은 낙담한 표정으로 입을 앙 다물었다.

　그 밖에 방책은 없는 것인가?

　자신이 재상의 자리에 있는 이 때에. 대모라비아의 패망을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게다가…그 종막을 자신의 손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니!

한조각 희망을 담고, 재상은 로이터와 함께 참례하고 있는 장군들을 바라보았다.

　누구나가……주전파라고 주목받고 있던 비병 총감까지 국방대신에 찬동 하듯이 침묵을 계속하고 있다.

　재상은 초연히 낙담했다.

「……어쩔 수 없나」

　의기 소침한 모습으로 중얼거린 재상의 말은, 그 자리에 있는 대부분의 인간이 뜻을 같이 하는 것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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