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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대궁전의 한 구역, 에카테리나 홀.

　그 중앙에는 현재, 중후한 마호가니의 탁자가 놓여져 그 탁자를 마주보고 소련측, 모라비아측의 외교 교섭단이 대치하고 있었다.

　모라비아측 외교단은 룽게 후작을 단장으로, 외무?국방 각각의 관료가 10명 정도 뒷따른 진용이다.

　이에 대한 소련측은 외무 인민위원인 몰로토프를 필두로, 모라비아 외교단 송영에도 나간 비신스키 제일 대리가 그 보좌를 담당한다.

　더욱 탁자의 소련 측에는, 옵서버 ? 조언역으로서 국방 인민위원의 티모시코 원수나 국가 보안 관리 본부장의 멜크로프,

또 스탈린 까지도 얼굴을 보이고 있어 비신스키 이하의 교섭단 소속 관리들도 합하면 22명이라고 하는 대인원이다.

　적지에 있는데, 전쟁 상대국의 수뇌부에게 2배 이상의 인원수로 둘러싸지고 있다고 하는 사실이, 모라비아측 교섭단에게 무형의 압력이 되기 시작해 온다.

　이것도 또, 【규모는 힘】이라고 하는 신조에서 대규모 교섭단을 키우길 좋아하는 소련다운 어프로치라고 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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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말씀드려 둡니다만, 본 교섭은 이전에 귀국에서 제안한 우리 나라와의 강화 조약 시안에 대해 서로 검토해,

양국에게 납득이 가는 형태로 수정을 실시해, 이것을 가지고 강화 조약 본고로 하는 것입니다. 좋습니까?」

「물론입니다」

　소련측을 대표해서 말을 뗀 몰로토프에 대해, 모라비아측 대표인 룽게 후작은 대답하며 서로 착석한다.

　탁자 너머 대치하는 전쟁 당사국의 외교관들. 그러나, 그 표정은 대조적이다.

　모라비아 측에 굴욕과 비장감이 감돌고 있는데 대해, 소련측은 승자답게 오연히 잠시 멈춰서, 몇 사람인가의 얼굴에는 여유의 미소마저 떠올라 있다.

「좋습니다. 그러면, 이전 귀국에게 받은 강화 조약 시안에 관해서, 아국에서 결정된 수정안을 제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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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말하고 몰로토프는 자신의 뒤에 반듯이 선 외무 인민위원부의 소속 관리를 되돌아 봐, 눈짓 했다.

　외무 위원이 알아채서 수긍하면, 소련의 국장이 그려져 엄중하게 봉인된 폴더를 개봉해 수매의 서류를 꺼내, 모라비아 측에 보냈다.

　교섭단을 대표해 룽게 후작이 그것을 받아, 서류의 사본을 다른 수행원들에게 돌려 간다.

　전원에게 사본이 돌아가면, 룽게는 손에 든 서류를 대충 훑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읽어 나가면서 모라비아측의 수행원들의 얼굴에서 서서히 핏기가 사라져 간다.

　소련 측 조약안을 다 읽고 있는 이나 주위의 동료와 곤혹으로 가득 찬 시선을 주고 받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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