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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방어 결계가 살아 있는 방어탑이라면 잠시는 유지하겠지만, 벌써 결계가 무효화된 성벽의 망루에서 방어전을 실시하고

있던 마도사들은, 조금 전의 일격으로—아마는 폭염창에 의하는 것이겠지만—대부분 쓸어버려졌을 것이다.
궁성의 사방을 지키는 문의 하나가 무너진 이상, 더 이상 여기를 지키고 있어도 의미는 없다.
이대로 무리하게 버티고 있으면, 최악, 북쪽에서 몰려오는 반란군에게 퇴로를 끊길 수도 있다.

「서쪽, 및 북측 수비대에게 통신을 보내라. 문을 방폐해, 성내에 철퇴한다. 각 방어탑은 다른 명령이 있을 때까지 현상 위치를 고수, 적의 진군을 지체하라!」

　명령 받은 근위 장교는 일순간, 숨을 집어 삼킨다.
성내에의 철퇴 명령. 동시에 그것은, 지금도 역도들을 상대로 반쯤 고립되었으면서도 항전을 계속하고 있는 외곽 방어탑의 수비대를 버리는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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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의 동요를 본 미히르젠은 냉혹하게 고한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서 경비대 모두를 위험하게는 노출할 수 없다. ……아니, 다르다. 그들이야말로, 경비대를—나아가서는

왕국을 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신속히 군령을 통지하라. 유예는 없어」

　거듭 부하에게 명령하는 미히르젠은, 이 때 반란군의 궁상을 막연히지만 이해되어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궁성에 거느리는 국왕의 신병. 그렇다면, 그 국왕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마도창—공성 병기의 투입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할 종류의 것이다.
만일, 유탄이나 성벽파쇄시의 파편 등에 의해서 왕실 관계자가 상하게 되면,【왕가를 이계인의 손으로부터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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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는 반란군이 내세우는 대의명분이 성립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 위험을 무릅써서라도 공성 병기의 사용을 단행했다고 하는 것은, 그 만큼 반란군이 남의 눈따위 알바 아니고—결국은 몰리고 있다는 증거와도 같다.

(……흐응, 이계인이 어디까지 와있을까 알 수 없는 현재 상태로서는, 이것도 소망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적어도 근위대장인 당신이 지금 의지할 수 있는 것이, 하필이면 조국을 이 궁상에까지 몰아넣어 준 이계인들 밖에 없다고는.
자칫하면 입가에 떠오를 것 같게 되는 자신에게의 조소를 씹어 죽이면, 장군은 자신이 직할 하는 수비대의 지휘로 의식을 되돌린다.
모라비아 마도군 장군인 미히르젠은, 당연히 도사의 칭호를 가진 마술사이기도 하고,【원견】을 시작으로

군속 마술사가 당연히 시전할 수 있는 색적?정찰용의 마술을 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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