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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의 대소 항복이라고 하는 사태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젊지만 마도원 평의회의 일원인 브라지우스는, 당연히 마도원의 일대 프로젝트인 구세 계획에도 참여하고 있어, 이번

전쟁이 모라비아 측의 패배로 끝나는 사태가 되면, 그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었다.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다)

　왕국과 운명을 같이 할 생각 따위는 브라지우스에는 없다.
하물며 희생양으로서 이 목을 이계인에게 보내는 일은 정말 터무니 없다.
자신의 마술 연구와 탐구 야말로 지상 제일로 하는 그에게서, 무엇보다도 우선 해야 할 것은 자신의 연구 환경이며,

그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사람은 왕국 정부여도, 설령 그것이 국왕이라도 동일하게 배제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배제가 실현되지 않는 것이면 스스로 나라를 버린다 해도 아무런 기피감은 없었다.
그러니까, 스스로 창조한 키메라를 가지고 근위군 본영으로 쳐들어가, 친형인 레오폴트에게 까지 자객을 보내 생명을 노렸다.
그 목표로 하는 미래는 마술사로서 한층 더 높은 곳. 마도의 아득히 심연. 탐욕적이기 까지 한 권력욕에 자극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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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마술사로서의 명성을 단번에 뛰어 올라 온 브라지우스에게 있어서는,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궐기군 동지의 마도사들이어도 대체 가능한 도구 이상의 무엇인가는 아니었다.
그러므로, 베트르에게 물은 것은, 어느 의미로는 브라지우스에게서 궐기군 그 자체에의 심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상을 벗어나는 묘안이 있다면 좋아.
그것이 없는 것이면, 브라지우스 자신을 위해 동지들 전원을 지옥에 보내 준다.
그런 내심을 은밀히 하고, 거듭해 묻는다.

「그래서, 이 상황을 타개하는 다음 방법은 있는 거냐?」

　베트르는 그 물음에 대해서 입을 닫고, 잠시 뒤, 자신의 스태프를 눈앞에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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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의 첨단에 파묻힌 보석이 방대한 마력을 띠어 요염하게 빛난다.
그 움직임을 경계하고 대비하는 브라지우스에게, 베트르는 안심시키려는 듯이 미소를 띄워 말했다.

「뭐, 간단한 일이다」

　베트르가 중얼거린 것은 하나의 단어.
그 의미에 주위의 도사들, 샤이베나 브라지우스까지도 경악의 표정을 지은 직후, 베트르의

스태프가 섬광을 발해 대신 집무실을, 마도사들의 시야를 순백으로 물들였다.

「전원, 신속하게 이동해라! 우물쭈물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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