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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말하고 한 장의 종이조각을 의붓 아버지에게 전했다.

　잠시 그 종이에 쓰여진 글을 훑어보던 의붓아버지는 분노로 가득 찬 눈으로 아들을 노려봤다.

「소집? 말도 안되는…너, 그 다리로 전쟁 따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냐!？」

　의붓아버지의 시선이 아들의 오른쪽 다리로 향해진다.

　언뜻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걷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묘한 위화감이 눈에 띌 것이다.

　그리고 마술사면, 오른쪽 다리에만 부자연스럽게 체류 한 마력의 웅덩이를 판별할 수 있을 것이다.

「동력을 부여한 의족이라고 해도 전장에서 만용으로 견뎌내는 구조는 아니다. 죽으러 가는 것이다」

「거기에도 쓰여져 있습니다만, 이번 징집은 후방에서 결계의 유지에 임할 마술사들 같습니다. 전장에 나올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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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있냐, 라고 화난 듯한 의붓아버지는 크게 머리를 저었다.

「너같은 장애인의 힘까지 빌리지 않으면 안될만큼 쫓기고 있다. 그런게 도움이 될까!」

　아들의 낙관론을 의붓아버지는 한마디로 잘라 버렸다.

　거리가 포위되어 본국의 군인들은 결국 도망가 버렸다.

　이 상이자나 민간인의 손까지 빌리지 않으면 되지 않을 정도로 몰린 전황에서, 그런 낙관론이 얼마나 도움된다는 것인가.

「네가 가지 않더고도……그, 여자는 피난할 수 있다고 써 있잖아. 우리들은 지하실에 결계라든지 쳐서 들이 박혀 있으면 된다」

　막스는 애잔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벽의 밖에 있는 한, 위험한 것은 바뀌지 않습니다. 거기에……거기에 써 있겠지요.무조건 피난할 수 있는 것은 여자만…

의붓 아버님은 어떻게 합니까? 내가 군에 출두하면 아버님도 피난소에 갈 수 있고, 나도 후방에서 결계 유지라면 안전한 청사 내에 배치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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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제일 안전하다고 막스는 양보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만약의 일이 있으면 한나를 누가 기릅니까? 우리의 어느 쪽인지 한 명은 살아남지 않으면」

　의붓아버지가 숨을 집어 삼킨 것을 막스는 바로보았다.

　이것만은, 뭐라고 말해져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결계의 기동 요원으로 징집 된다면, 배치되는 것은 이 거리에서 가장 방비가 단단한 청사 심장부의 큰 수정 부근일 것이다.

　적어도,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보다는 살아남을 가능성은 높을 것이고, 자신이 지원하면 가족을 모두, 내벽의 저편에 있는 피난소에 보내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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