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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의 중추인 백악궁의 최상층.

　비취의 방―――최고회의가 시작된 황제가 참석한 최고 등급의 국책 회의의 회의장으로서 이용되는 객실에는, 서늘한 침묵이 가득 차 있었다.

　목조 세공이 된 장대한 책상을 둘러싸듯이 늘어선 제국 정부, 군의 고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모두가 함께, 긴장에 굳은 표정으로, 어느 한 곳을 보고 있다.

　고관들의 시선이 집중한 곳. 한 계단 높은 위치에 놓여진 옥좌에 앉아 무언으로 군으로부터의 보고서를 탐독하는 황제의 모습이 있었다.

「끝내 주군……」

　호사스러운 옥좌에 몸을 가라앉힌 채로, 올라온 보고를 다 읽은 황제 프랑소와 2세는 작게 신음했다.

　그 미목이 수려한 귀공자같은 풍모에는, 희미하게 실망한 표정이 떠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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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에트 붉은 군대, 도시 블르노를 포위. 모라비아 야전군은 본국령으로 후퇴를 시도하는 것도 붉은 군대의 추격을 받아 괴멸.

　대소 원정군 사령관 이하, 주요 장군은 붉은 군대에 의해 포박.

　소비에트?모라비아 파견군은 10개 기사단에 상당한 전력을 블르노 포위로 남겨, 주력을 클라나 대하 동쪽에 전개.

「우리들이 새로운 맹방은, 상당히 솜씨가 좋지 않은가, 원수. 이번 우리 군의 집결 상황은 어때?」

　희미하게 기분이 안좋은 것을 드러내 군무 서경에게 묻는다.

　추궁 당한 원수는 황송한 모습으로 고개를 숙여 보고를 시작했다.

「연습을 가장해, 북방 기사군에 동원을 걸고 있습니다. 현상, 북변 기사군 15개 기사단 가운데, 후방을 제외한 11개는 즉시 투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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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해라, 란듯 황제는 턱짓을 하고 무언으로 재촉했다.

「그래서 모라비아 측 말입니다만…남부 국경 주둔 부대가 3개 기사단 상당……이것은 그다지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만,

후방에 편제율이 높은 마도군의 주력이 넷 내지 다섯 개 기사단에 상당한 정도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북방군 단독의

공세는 불안이 남습니다.……군에서는, 본국의 비공정 함대를 개전에 맞추어 북부 국경에 투입해, 기사단의 지원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보고를 들으면서, 황제가 생각하는 것은 소련군이 모라비아를 삼키기까지, 모라비아 남부를 어디까지 잠식할 수 있는지, 라고 하는 점이었다.

　구 모라비아령을 자국에 편입하려는 생각은 프랑소와에게는 없다.

　원래가 불모의 토지이며, 통치?개발에 필요로 하는 수고나 비용에 알맞을 만한 수확을 얻을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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