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昏き宮殿の死者の王 – 第二話：隊商②

昏き宮殿の死者の王 作者： 槻影 第三章 << 前へ 次へ >> 60/82 第二話：隊商② 　世界は広い。空は高く、地平線の果てまで遮るもののない光景は、動けなかった時代が長かった僕には深い感動を与えてくれる。 　犬の姿だと身体が小さいので、隊商の中を走り回るだけでも大冒険だ。ちょっと長い草の中に入ると、人の目から姿が見えなくなるし、僕からも何も見えない。 　だが、僕には嗅覚がある。下位吸血鬼になった時点で感覚が鋭くなったが、犬に変わった僕のそれは今までの比ではない。 　センリがカイヌシから聞いた話では、アルバトスは何百キロも離れていた僕の場所を匂いで追いかけ追い詰めたのだという。悲しいかな…

제3장

어두운 궁전의 죽은 자의 왕 제3장 제3화：카라반③

JK

2019. 9. 28. 20:41

순간, 나와 센리의 행위가 엿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소름끼치는 비명에, 내 아래에서 얼굴을 새빨개져 있던 센리가 진지한 얼굴로 돌아가, 스르륵 아래에서 빠져나와서 검을 들고 천막에서 뛰쳐나간다.

나는 조금 한심스러운 기분이었지만, 개의 모습이 되어 그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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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황야에 미지근한 바람이 분다. 개 형태가 되어 강화된 나의 코는 숨이 콱 막히는 냄새를 잡아냈다. 강한 피 냄새다.

지금까지의 긴 여행으로 부상자는 몇 명이나 나왔지만, 이 냄새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센리를 따라 달린다. 그 밖에도 쉬던 용병이 비명을 듣고 합류한다.

그리고, 냄새의 근원에 도착했다.

“읏……이건!”

“시……심한데”

그곳에 펼쳐진 것은 참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이제는 몇 명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산산이 흩어진 살과 뼈. 튀어나온 피는 물구덩이를 만들고, 바람에 진홍의 잔물결이 인다.

모여든 용병 중 한 명이 그 참상에 한 걸음 물러선다. 흩어진 피웅덩이가 나의 하얀 털에 묻지 않도록 조심하며 걷는다.

근처에는 구스터 상회의 마차가 남겨져 있었다. 10명 정도의 종업원을 가진 중견 상회다.

이곳은……구스터 상회의 휴식 거점이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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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참여한 카라반은 열을 넘는 상회로 구성된 대규모다. 서로 그렇게 많이 떨어져 있던 것은 아니지만, 상회에 따라서는 비밀도 있기 때문에, 휴식 때는 대체로 상가 단위, 상회 단위로 모여서 쉰다.

만약 습격당한 경우엔 즉시 도움을 부르기로 했었는데, 아무래도 의미는 없었던 것 같다.

살아 있는 사람은 없었다. 보초와 호위 용병도 있었을 텐데, 뿔뿔이 흩어진 살점들을 보면 전멸했을 것이다.

떨어져 있던 반밖에 남지 않은 남자의 목은 기억에 있는 용병 중 한 명이다. 말도 살해당하고, 약탈되지 않은 마차만 남아 있었다.

아무리 내 후각으로도 엉망진창 섞인 살점들로는 몇 명이 죽었는지 파악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휴식 중에 모든 상가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아는 얼굴도 있었을 것이다. 그게 판별이 안 되는 건 행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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