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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 체질의, 전장보다 사교계를 기꺼워하는 현 황제는, 그에게 있어서는 반드시 최고의 군주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이러한 좋은 무대를 얻을 수 있던 것은 기쁘게 생각했다.

「 각 함대 사령을 불러라」

　델반쿠르의 명령을 받아 각 함대 기함에 마력파 통신이 발신된다.

　그리고 20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델반쿠르가 있는 함교에 여러 개의 환영이 떠오른다.

　최초, 흰 안개의 모습을 하고 있던 그 것은 이윽고 사람의 모습이 되어, 이윽고 선명한 인물상을 그려낸다.

　나타난 것은 파랑과 흰색을 기조로 한 공군 제독의 군 예장에 몸을 싼 남녀 3명이었다.

　제4 함대장기 제독 다리우스?앙리?오릭크 남작

　제5 함대장기 제독 지스레이누?카나트 여자작

　제6 함대장기 제독 올리비아?아즈나블 여작사

　모두 30대 전반인 젊은 제독들을 앞에 두고, 델반쿠르는 무겁게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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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주님 라나의 조람이다. 제군들이야말로, 신의 첨병으로 정령의 축복을 받은 그라고르의 해방자다. 그분의 전능을 입어 임무을 수행하는 것을 본직은 바란다」

　그들에게 찬송가를 부르듯이 훈시하고 제독 한사람 한사람을 살펴보듯이 보고 간다.

　날뛰어 오르는 고양감을 밴 것.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평정을 유지하는 것. 사나울 정도로 전의가 팽배하고 있는 것.

　가지각색의 모습을 바라보고 나서, 델반쿠르는 고했다.

「강하 작전 개시 명령을 하달 한다. 명령은 하나다」

　엄숙한 표정으로 거기까지 말하고 한번 말을 잘라, 노제독은 표정을 크게 일그러뜨렸다.

――――사교도들을 도륙해라.

　여기서, 모라비아 남방 전선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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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전룡

1941년 8월 30일

모라비아 왕국 남부 구그라고르 왕국령

네우스트리아 비공정함대 전위 제 5 함대 기함

총사령부와의 통신을 끝낸 제5 함대 사령관 지스레이누?카나트 일등장기 공군 제독?여자작은, 엄한

눈초리로 함대 전방에서 행해지고 있는 근접호위 용기사대의 전투를 봤다.

　침공 함대의 일익을 담당하는 그녀는 제국 비공정함대에 3명 존재하는 여성 제독 중에서는 30세로 가장 젊다.

네우스트리아 본국 중앙 출신자 다운, 조각같이 흰 피부와 어깻죽지 근처까지 단정하게 다듬어진 플라티나

블론드의 머리카락을 한 그 모습은, 전장보다 사교계 쪽이 적합하게 느껴지는 요염함을 풍기고 있다.

　그런 귀부인 같은 모습 때문에, 군인으로서의 임관 이래, 자주 동년배의 장교로부터 야유를 받거나 무례한 시선에 노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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