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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의 보고에, 키르히나는 무심코 욕설을 내뱉고 싶어졌다.

　수정실은 결계를 구축하기 위한 촉매가 안치된 구획이다.

　바깥은 탈환할 수 있어도 수정실이 적에게 점거 당했다면 방어결계가 전개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전선의 요새에 유사시 촉매를 상실했을 경우를 상정해, 요새 심부의 결계 촉매와는 별도로 복수의 예비 촉매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은 그 예비 촉매가 재앙의 원인이 되었다.

　외부로부터 침입한 적병이 예비 촉매실의 하나를 점거해 버려, 거기에서 심부의 결계 촉매에 마력 간섭해 방어결계의 구축을 방해해 왔던 것이다.

　본래, 그런 중요 구획에 침입을 허락할 만큼 경비를 대충 하고 있지 않지만, 대소전에 수반된 전력 공출로 인해,

본래 4개 연대 편성의 제2 군단은 소속 4개 연대중 2개를 후비 연대와 교체해 북쪽으로 보내 버렸다.

　병력 수는 이전보다 그다지 저하하지 앉았지만, 훈련도는 겉만 그럴싸한 상태이며, 정예 부대의 대부분은 방어

병기나 결계 부대에 투입된 이유로, 성내의 경비 체제는 상당히 엉망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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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 결계 실에 화염 마술을 발사하고 군사를 돌입시켜라!」

「그, 그러면 촉매도 무사할 수 없습니다! 잘못하면, 적병이 현재 간섭하고 있는 결계 촉매 본체에도 영향이―――」

　어물쩡하는 참모들에게 키르히나는 드디어 고함쳤다.

「까불지마! 이대로는 용기병이 강하해 일방적으로 유린당할 뿐인 것을 모르는 것이냐!？」

　실질 전력이 반감한 요새 군단이 네우스트리아 최정예의 공수 용기병단의 공세를 저지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요새는 한방에 함락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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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의 요점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요충지를, 불과 하루만에 잃는다.

　사령관인 키르히나는 왕국 사상 최악의 우장으로서 역사에 그 이름이 새겨지게 될 것이다.

　그런 불명예를 입을 정도라면 죽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요새의 상실을 면할 수 없어도, 앞으로 며칠은 버텨서 후방의 마도군 주력이 반격 태세를 정돈할 시간을 벌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당장, 침입자를 없애고 결계를 기동시킨다. 다소 촉매가 다치는 것은 어쩔수 없어. 어쨌든 해라!」

　사령관의 꾸중에 가까운 명령을 받아 참모들은 튕기듯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키르히나는 초조힌 정신을 어떻게든 진정시켜 원견 마술로 벽면에 비추어지는 전황을 살펴봤다.

　방어결계를 기동하고, 그에 맞추어 열세의 비룡 기사단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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