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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자의 보고나 소련에서 보내져 오는 정보를 통해, 국경 지대의 군사력이 저하하고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작전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은 함대 총사령부라고 해도 조금 예상외였다.

　이 상태에서는, 왕국군의 전력 차출은 후방의 마도군 기동집단에도 미치고 있을 가능성마저 있다.

　만일 그렇다면, 오릭크로는 좌절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네우스트리아 제국군이 보기에 자군의 위협이 줄어드는 것이므로 요행이다.

　어쨌든, 모두다 눈앞의 성채를 공략하고 나서 생각하면 좋은 일이다.

　오릭크들이 함교에서 날카롭게 바라보는 눈 아래에서는, 지금, 제2파의 전룡 기사단— 제6 함대 소속의 공수 부대가 강하를 개시하고 있었다.

――――이 다음날 새벽녘.

　요새의 종루에 내걸리고 있던 모라비아 왕국기.

　그리고, 모라비아 마도군에 남겨진 9개 군단의 깃발중 하나가 뽑혀지고 대신해 교차하는 장창과 그리폰을 본뜬 네우스트리아 황실의 깃발이 드높이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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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라비아?그라고르 전쟁 이래, 반세기 동안이나 제국의 앞에서 계속 자리 잡은 요충지의 함락.

　그것은 정령신교국의 모라비아 세력권 잠식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1941년 9월 3일

　모라비아 왕국 동부속주 주도 블르노

　이슬비가 퍼붓는 중.

　장갑차량을 전후를 낀 간부 전용차가, 곳곳에 구멍이 뚫린 성문을 빠져 나와 시가로 미끄러져 간다.

　프런트 글래스를 적시는 빗방울을 와이퍼로 닦아 떨어뜨리면서 가는 차의 뒷좌석에 느긋하게 앉은 유리?르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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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령은 혼자 묵묵히 클립보드에 끼운 서류를 한 장 한 장 확인하고 있었다.

　르킨의 옆에서는 부하인 클라리사?클로뎅 대위가 의자 등받이에 몸을 맡겨 작은 숨소리를 내쉬고 있다.

　컨디션에 문제는 없다고 강변하는 클라리사에게, 그 초췌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르킨이 「어쨌든 쉬어라」고 억지로 명령했던 것이다.

　지난 29일에 레닌그라드를 출발해, 그 후 북부 전선군 사령부가 배치되어 있는 도시 토렌카에 2일 정도 체재해,

결계 구축과 마술사의 징집을 실시. 그 후, 교외의 특설 비행장에서 수송기에 올라타 블르노 근교의 폭격기 기지까지

하늘로 이동해, 거기서 차로 거의 반나절 동안의 이동이란 스케줄이다. 르킨은 차치하고, 기계의 탈 것에 익숙하지 않는 클라리사는 꽤 잘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현지의 마술사 징집이 되면 마술 지식이 있는 클라리사를 제외할 수도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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