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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르킨 일행의 임무는, 모라비아 동부 속주 공략 시 포로가 된 귀족, 마도군 장교의 징집이다.

　점령지에서 이런 종류의 임무를 실시할 경우, 현지의 유력자에게 연줄을 가진 인물은 정말 얻기 어렵다.

　이 경우, 속주 영방 귀족 중에서도 유력 일족의 출신인 소피아는 확실히 적절한 인물이며, 그녀를 통해서 행정?

군사?민생 여러가지 분야에서 활동하는 마술사들이 소련에 흘러가게 된다.

「좋은 향기입니다」

　눈앞에 늘어놓여 가는 티 세트에서 감도는 달짝지근한 향기에, 소피아는 입가를 다셨다.

　소련 국내에서 생산되는 찻잎 중 에서도 고급품으로 분류되는 그루지야 산의 오렌페코이다.

　소피아의 감상에 내심 동의하면서, 르킨은 문득 머리에 떠오른 것을 물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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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이곳에도 홍차가 있다던가」

「예. 그라고르 일대의 농장이 산지입니다. 차에만 한정하지 않고, 이러한 기호품의 생산은 물이 풍부한 남방이 주류가 됩니다」

　모라비아의 풍토나 특산품에 대해 말하는 소피아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으면서, 르킨은 테이블에 티컵과 함께

접시에 실린 초콜릿, 잼, 벌꿀 등이 클라리사의 손으로 솜씨 좋게 늘어놓여 가는 것을 바라본다.

「이런 것도 군의 배급품이 됩니까?」

「아니. 아무래도 이정도는」

　늘어놓여 가는 여러 가지 기호품을 앞에 두고, 몹시 놀라는 소피아. 그 모습에 르킨은 쓰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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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국과의 거리나 후방 연락선 부근의 언데는가 활보하는 영향도 있고, 전선으로의 보급에 온갖 고생을 하고 있는

붉은 군대이었지만, 아직까지는 장병에게 배급이나 식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까지는 도달하지 않았다.

　원래 모라비아 침공 계획은, 교통망이 미발달한 미지의 대륙이기도 해 상당한 여유를 두고 보급 계획을 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기호품이나 호화품이 일반적으로 보내진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 테이블에 늘어놓여진 것은, 정보 기관원 전용으로 특별히 배급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르킨 일행만이 특별 취급 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외국인 징집을 주 임무로 하는 공작 담당관이 섭외 시에 사용하는 것을 상정해 지급되는 호화품의 하나다.

테이블을 둘러싸는 여자 마술사들.

　클라리사나 소피아가 한 손에 홍차를 들고 담소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르킨은 수중의 서류를 겨드랑이에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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