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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의 문전에는 몇 기의 깃발―――왕국의 깃발. 그리고 모라비아 마도군 상비 13개 군단중 9개 군단의 군기를

내걸고 순백의 로브에 흰색 갑옷을 입은 왕도 수비군의 위병이 서있다.

　그 청사……평시에 있고는 모라비아 왕국의 군정을 맡아, 전시에 있고는 왕국총본영이 설치되어 전쟁 지도 전반을

통괄하게 되는 국방성 청사에, 1대의 마차가 다가오고 있었다.

　마차는 입구앞에서 정차. 위병이 달려 와, 안에 탄 승객을 객차의 창 넘어 재빠르게 확인하고, 경례한다.

　그다지 시간을 들이는 일 없이, 마차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을 빠져 나가기 직전. 문 앞에서 펄럭이며 휘날리는 군기를 시야의 구석에 파악한 마차의 승객……국방대신을 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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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톰트?로이터 왕국 원수는 어두운 모습으로 생각에 붙잡혔다.

　그곳에 고작 일주일전까지는, 13개 군단의 모든 깃발을 내걸고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내걸린 깃발은 아홉개.

　앞선 동부 그레키아 회전에서 대패를 당한 왕국군은, 이미 마도군 최정예의 상비 부대 가운데, 3할을 이미 상실하고 있었다.

　재건의 목표? 설리가 없다.

　소련 적군의 선제 공격에 의해서 야기된 앞선 회전에서, 현지에 전개하고 있던 마도군 4개 군단, 지방군 1개 군단은 문자 그대로【섬멸】되었던 것이다.

　군단을 구성하는 장교도, 군사도, 키메라?골렘이라고 하는 장비도. 모두가 흔적도 없이 잃어 버렸다.

　로이터의 수십 년에 이르는 군 경력 중에서도, 아니, 왕국군 건군 이래의 역사를 전부 꿰어봐도, 이 정도로 일방적인 대패는 여태까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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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다시, 이 문앞에 새로운 군기를 내걸 수 있다고 하면, 그것은 재건은 아니고 신설의 군단의 것이 될 것이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짐작하지 못한다. 전통적으로, 국방 청사 문전에 군기를 내걸 수 있는 것은 마도

병사단뿐이고, 그 군단 수는 최근 100년 가깝게 13개인 채 고정되고 있다.

　1개 마도 군단을 편성 가능한 수의 군속 마술사를 양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그 뿐만 아니라, 마나의 난획에

의한 국토의 피폐가 밝혀지고 나서는, 마도군의 군단 수 삭감까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을 정도다.

　그때마다, 군의 중진인 상드로, 아렌트 등의 대귀족에 의해서 그렇게 말해진 군축안은 접혀져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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