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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한마디 하자면 르킨이 아는 다른 소련 여성 장교에 비해【너무나도 우아한】것인가.
행동거지의 하나 하나에서, 잘자란 느낌이라고 할까 품위가 배어 나오고 있다.
빈농이나 날품팔이의 집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은, 이것을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시간이다. 가자 두 사람 모두」
소토포라토프에 재촉받아 두 사람은 장관실을 향해 걸음을 재개했다.
장관의 공무실에는, 크레믈린에서 보이는 화려한 장식이나 가구는 없다.
실용적으로 시종일관 중후한 집무 책상을 창가에 배치해, 입구 옆에는 손님용의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두 명 분의 소파가 2개 놓여져 있는 정도다.
벽에는 스탈린?레닌?마르크스?제르진스키의 초상화를 내걸고 있다.
덧붙여서 초대 장관인【철인】제르진스키를 제외한, 베리야보다 이전의 소비에트 보안 경찰 기관의 역대 장관의 사진이나 그림은 없다.
그러한 인물들 중에 원만하게 직무를 완수할 수 있던 사람은 없고, 전원이 최후는 해임 후에 체포?총살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이 무서운 사실을 후일 들은 클라리사는, 혈색 좋은 얼굴을 순식간에 푸르게 물들여 꼭 여민 가슴팍을 무의식중에 손으로 누르고 있었다고 한다.
장관실에 입실한 클라리사의 시야에 들어 온 것은 집무 책상을 둘러싸서 서있는 3명의 남자들이었다.
사전에 사진을 본 적도 있어, 그 중 2명에 대해서는 곧바로 이름이 머리에 떠올랐다.
주름 하나 없는 NKVD의 여민 제복을 맵시 있게 입은 장신의 장관―――대외 정보 활동을 담당하는 파베르?피틴 제 5 과장.
그 옆. 집무석에 앉아, 서류를 한 손에 들고 이쪽을 보고 있는 안경을 쓴 왜소한 몸집의 남자가 라브렌티?베리야일 것이다.
피틴에게서 비스듬하게 뒤에 서는 젊어 보이는 NKVD 소령에 대해서는 클라리사는 짐작이 가지 않는다.
걸어 나와서, 직립 부동의 자세를 취하는 클라리사와 르킨. 조금 늦어 들어 온 소토포라토프도 거기에 계속한다.
클라리사를, 그 다음에 르킨을 무언으로 당분간 바라보면, 베리야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무 책상을 돌아 클라리사 일행의 눈앞에 걸어왔다.
소토포라토프를 제외한 2명은 자신의 심박수가 베리야의 다가오는 한 걸음마다 크게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네가 클로뎅 대위인가. 그리고 르킨 대령,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인사 도중 , 귀에 들려온 계급을 들고 실수일까하고 눈썹을 희미하게 움직인 르킨에, 베리야는 작게 미소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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