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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도 모른다. 정령신교국은 신이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마도원은 생과 죽음의 밸런스를 미쳐버리게 한 것으로 그 땅의 마나가 변조를 일으킨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다.

　모두, 억측의 영역을 나오지 않는 것이다.

　―――어쨌든, 외국 영내라면 또 모르겠지만, 속령이라고 해도 모라비아 왕국의 영토 중에서 이러한 마술을 사용하는 짓 따윈, 본래라면 미친 얘기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것이다.

「그레키아 제단이 건재하면!」

　로이터는 격한 기분을 토해 버렸다.

　그래. 이런 진언이 수리되는 일 따윈 통상이라면 있을 수 없다.

　―――통상이라면, 이다.

　쌀쌀하게 각하할 생각이었던 로이터에게 하우젠이 들이댄 것은, 그레키아 제단의 괴멸이라고 하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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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편의 마도군 4개 군단, 모라비아 왕국 상비군의 약 3할이 없어져 버려졌다고 하는 사실에, 로이터는 자신의 발밑이 무너져 가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나머지 군이 집결을 완료할 때까지, 소련의 붉은군대를 저지하기 위한 전력이 필요하다고 말해지면, 이미 거절할 방법이 없다.

　모라비아의 군정 전반에 책임을 지는 로이터로선, 현시점에서 동부 속령을 구할 수 있는 전력 같은 건 어디에도 없는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창자가 끊어지는 심정으로 허가를 낸 로이터였지만, 그래도 하우젠 대장에 대한 불신의 생각은 끊을 수 없다.

　군사적으로 필요한 일인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동부속주는 하우젠 자신이 영지를 가진 땅이며, 자신의 영지하에 있는 백성이 사는 땅에 시체 병사를 풀어 보내다니 인간성을 의심하고 싶다.

　……그렇다고는 해도, 논리적으로 맞는 요청인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시체 병사를 통한 발묶기가 없었으면, 지금쯤은 블르노에는 붉은 군대의 포탄이 쏟아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붉은 군대의 힘이 이 정도일줄은. 놈들에 대항 가능할 정도의 전력이 갖추어질 때까지는, 시체 병사로 발을 묶는 것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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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통한 표정의 로이터에, 모리스는 냉정하게 스스로의 생각하는 것을 말했다.

「그러나 각하. 이대로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다가는 이계인들이 반드시 우리 본국에 손을 대는 일이 생깁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어 짊어져야 합니다」

　뭣보다도……, 모리스는 무감정하게 계속한다.

「구세 계획이 완수 되면, 충분한 마나와 소비에트의 노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국력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일을 짊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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