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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 것인가. 1시간은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밖으로부터 무엇인가 소란이 들려온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집중이 어지럽혀 얼굴을 찡그리는 알카신에, 옆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던 부관이 「제가 보고 오겠습니다」라고, 일어섰다.

「아 괜찮아. 어차피 바로 옆이다」

 알카신은 가볍게 부관을 제지하고, 의자에서 일어섰다.

 가볍게 어깨를 풀고 나서, 천막의 밖으로 향한다.

 ―――――――――굉음.

 알카신이 밖에 나오는 것과 귀를 뚫는 폭발소리가 울려 퍼진 것은 거의 동시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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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 공기를 맞은 직후. 열풍이 정면에서 내뿜어 오고, 알카신은 무심코 얼굴을 양팔로 감쌌다.

 반사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서도 주위를 확인해, 시야에 들어온 광경에 경악한다.

 ―――――――――뭐야, 이건.

 바람과 함께 코에 들어 온 것은 구토할 정도로 농밀한 피냄새.

 소란 따위가 아니다.

 그곳은 아비규환의 지옥도였다.

 불길에 싸인 천막.

 여기저기 구르는 붉은 군대 병사의 시체.

「힉! 오지 말아라! 오지마!!」

 게거품을 뿜으면서 자동권총을 난사하는 병사.

 연속해 발사되는 총탄을 연달아 맞으면서도, 전혀 개의치 않고 병사에게 다가가는 사람의 그림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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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뭐냐 저건!?」

 망연한 표정으로 알카신은 신음한다.

 불길에 의해서 비추어진 그것은, 확실히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니, 원래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그렇다고 하는 것이 올바르다.

 배가 크게 찢어져 삐져 나온 내장물을 땅에 질질 끌면서 걷는 인간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총탄을 몇 발이나 맞으면서, 아무렇지 않은듯이 계속 걸어갈 수 있는 인간이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저것은――――……

시체……?」

 허덕이듯이 중얼거린다.

 근처에 점점이 누은 붉은 군대 장병의 시체. 그 주위를 불안한 발걸음으로 활보 하는 사람들.

 썩는 냄새를 감돌게 해 탁하고 텅빈 눈동자는 허공을 보면서, 아직도 살려고 저항을 시도하는 병사에게로 모여 간다.

 연달아 발사해지는 총탄. 하지만, 걷는 시체는 멈추지 않는다.

총탄이 그 가슴에 들여질 때마다, 착탄의 충격에 의해서 비틀비틀 신체를 진동시키지만, 넘어지는 모습은 없다.

 이윽고, 항전을 계속하는 병사들은 모여오는 시체에게 매달려져 지면으로 당겨져 쓰러져 간다.

 거기서 뒤를 보는 건 견딜 수 없다.

단말마의 비명이 근처에 울려, 이윽고 그것은 약해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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