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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말을 받은 울바노백은 차창에서 시선을 피하면, 같은 마차를 탄 동승자를 보았다.
그것은 주차대사관 서기관을 맡는 젊은 청년 귀족이었다.
이미 여름의 번화가도 지나 대륙 북쪽 한계에 가까운 모라비아에서는 이제 쌀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계절이다.
그러나, 그 청년은 안중에 빽빽이 땀을 흘린 자취가 있어, 안색은 환자로 보일 정도로 창백해지고 있다.
「정직하게 말씀드려서, 언제 모라비아의 위병이 마차를 둘러쌀까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톨레도 왕국이 모라비아에 들이댄 요구.
그것은 대부분 국가 굴욕인 내용이며, 변경의 오랑캐라면 외교관이라고 해도 그 자리에서 포살당할 수 있을 정도로 도발적인 것이었다.
상사의 귀가를 마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서기관이나, 호위의 기사들은 산 기분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부하의 내심의 토로에, 동안의 백작은 히죽 웃었다.
「선이 가는 남자구나.……아무튼 모르지도 않지만. 그러나 걱정하지 않아도, 그 외상은 그러한 짓은 하지 않아」
그는 이성적인 사람이니까, 라고 백작은 말했다.
울바노백의 모라비아주차대사로서의 직업 경력은 길고, 이럭저럭 7년 가까이 된다.
대국의 틈에 존재하는 소국이, 톨레도 왕국에 있어서 신성동맹과 모라비아는 문자 그대로 자국의 생살 여탈을 반쯤
잡고 있는 강대국이며, 그 주차대사씩이나 되면, 톨레도에 대해 그야말로 각료급의 중점을 이루는 현직이다.
울바노백 자신, 톨레도 왕국 본토에 있어 큰 발언력을 가지는 유력 귀족이며, 대사로서 외국에 몸을 담으면서도
본국의 정국 여하에 따라서는 스스로 사자나 서간을 보내 왕정부에의 정책 제언이나 정치 공작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그런 그에 있어서도, 이번 외교교섭은 꽤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이었다.
모라비아 왕국 외상인 룽게 후작이 분개한 대로, 이번 톨레도 왕국의 요구는 울바노의 눈에서 봐도【폭동】【폭언】의 종류였다.
이번 교섭에 대해 울바노백이 불만을 품고 있는 점이 있다고 하면, 올바르고 이러한 바보스러운 외교 요구를 자신의 손으로 수교해야 한다고 하는 사실 그 자체였다.
(평시에 이런 짓을 하면, 틀림없이 모라비아측에게 선전포고 되겠지)
울바노백이 대국 모라비아의 외상에 대해서 여기까지 도발적으로 나올 수 있던 것은, 전적으로 지금의 모라비아에
타국과 전쟁할 여유가 일절 없는 것과 모라비아 외상이 그 사실을 인식한 뒤에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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