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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와서 물러나는 것 역시 할 수 있을 리 없다.

 자신은 물론, 후속의 보병?마술사단도 상공에서의 폭격과 적진 후방에서의 마도창 공격에 노출되고 있어 이미 안전지대라고 부를 장소는 없어졌으니까.

 지금 이 와중에도, 모라비아군 진격로 가운데를 나아가는 마술사가, 병사들이 붉은 군대의 농밀한 전투의 최전선망에 걸려들고 목숨을 빼앗겨 그 시체가 쌓아 겹쳐져 간다.

 그 지옥과 같은 광경에 분노를 느껴 연대장은 소리를 목이 쉬도록 부하들에게 명령한다.

「돌격 앞으로! 이계의 야만인들에게 대모라비아의 자랑을 보여줘라!」

 그러면서 덮쳐 오는 총탄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갑 연대는 전진을 계속한다.

 사병도, 장교도, 일이 여기에 이르러서는 도망갈 길 따윈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설령 말머리를 돌려 되돌아가려고 해도, 그때는 저 마도창과 비공정의 추격을 받을 것은 다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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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인가? 우리들로서는 이계인에게 이길 수 없단 건가?)

 연대장은 알 수 없었다.

 대륙 제일의 마도 문명을 가진 모라비아가, 스스로가 소환한 야만족에게 멸망당하려 하고 있다.

 왜 이러한 부조리가 일어날 수 있는가?

 대답이 나오지 않는 번민에 시달리는 연대장. 그 탑승기인 키메라의 머리 부분을 12.7 mm탄이 쳐부수어, 그는 대지로 내던져졌다.

 이 일련의 돌격으로, 모라비아군은 소련측 근거지가 되고 있는 물가 야전 진지의 일부를 점거하는 것에 성공.

 그러나 그 대가로서 모라비아 중앙제단은 예비 전력의 대부분을 상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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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움은 일몰까지 계속 되었지만, 그때까지 모라비아가 받은 손해는 붉은 군대의 10배 이상―――이 마지막

공세만으로 전사?행불자 합해 8천명이 넘어 선봉 집단을 인솔하고 있던 기갑 군단장도 이 때 전사하고 있다.

 클라나 대하 서안은 모라비아의 가장 헌신적인 장병의 시체로 쌓아올려졌던 것이다.

 그리고, 모라비아군 수뇌부를 무엇보다 실망시킨 것은, 이 정도의 손해를 치르면서도 붉은 군대 근거지의 완전한 파괴를 달성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공수군은 전체의 3할 가까운 손해를 입어, 당초 확보하고 있던 근거지도 반 가깝게 함락되고 있었지만,

그런데도 붉은 군대를 완전히 대안에 되밀어내지 못한 이상, 예비 전력이 고갈한 모라비아 측에는 더 이상의 공격을 속행할 여력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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