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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으로서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해, 이계인에 의한 왕도 침범을, 그리고 왕국 군부의 내분을 불러 버린 일의 참혹한 결과.
그런 일들을 고뇌하면서 엔트런스를 나가려고 했을 때, 모리스는 눈치챘다.
―――――――어?
마도사로서의 지각이 파악한, 기묘한 위화감.
전신을 어루만지듯이 기어도는, 누군가의 마력.
―――――잠깐, 저건…
시선이 자연, 위를–계단위로 향했다.
모리스 말고도,【그것】을 깨달은 마술사들도 차례차례로 걸음을 멈추어 곤혹한 표정을 위로 보낸다.
「뭐야 당신들. 뭘 멈춰 서서 있어!」
돌연 걸음을 멈춘 마도사들에게, 감시역의 공수군 병사가 초조한 소리를 높인다.
러시아인이 보기에, 마술사들의 일련의 움직임에는 아무런 의미를 찾아낼 수 없다.
마력을 감지할 수 없는 그들로부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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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술사들에게 있어서는 그럴 경황이 아니었다.
건물의 상층에서, 급속히 형태를 이루고 있는 거대한 마력.
청사 전체를, 마치 누에고치 같이 감싸고 있는 마술식.
―――그것은, 전술 급의 대규모 의식 마술.
마술사의 한 명의 입에서 자그마한 숨이 샌다.
연이어, 정신 차린 모리스는 공포의 표정을 지으며 외쳤다.
「여기는 위험하다, 곧바로 청사로부터 멀어져라! 알겠나, 곧바로다!」
말하자마자 모리스가, 계속 되어 다른 마술사들이 일제히 입구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배후로부터 들려 오는 이계인 장교의 제지의 고함에도 달리는 다리를 느슨하게 하지 않는다.
배후로부터 마른 작렬음.
계속 되고, 자신의 옆을 달리고 있던 장교가 몸을 위로 돌려 뒤로 젖혀 넘어진다.
하지만, 그런데도 멈춰 서는 사람은 없다.
마술사들의 표변을 앞두고, 어떠한 알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났다고 깨달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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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군 장병도 마술사들을 쫓는 형태로 청사의 밖으로 향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들 전원이 옥외로 피하는 것보다 먼저, 그것은 일어났다.
당돌하게—아지랑이 같이 비뚤어지는 공간.
늦게 도망친 마술사들의 표정이 절망으로 물든 직후.
거인이 대지를 밟은 것 같은 굉음과 충격파가 그들의 귀를, 의식을 찢었다.
제56화 궁전
왕도의 서쪽으로, 갑작스레 겹겹의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니, 말굽이라고 하기엔 그 땅울림은 너무나도 중후했다.
왕도 교외의 주둔지를 출발한, 마도군 제3 기갑 군단 소속의 키메라 부대가 반란군의 저지선을 억지로 돌파해, 왕도 시가로 쇄도했던 것이다.
「이계군과의 교전?접촉은 피해라! 궁성에 꼬이는 반도들을 토벌해, 폐하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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