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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마지막 기회다. 우리에게 협력할지 말지」

「그만두어 줘……!」

「그런가. 유감이다―――하사. 시작해라」

 비명을 질르면서 날뛰려고 하는 하우젠을 대위와 소위가 억눌러 군조는 천천히 핸들을 돌리기 시작했다.

 몇초후. 남자의 절규가 주위에 울려 퍼졌다.

동 시각

모라비아 왕국 동부속주 주도 블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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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 도시 블르노. 동부속주를 대표하는 상업도시이며, 그 인구는 60만을 헤아린다.

 동시에 그곳은 군사도시로서도 알려져 동부속주의 지방군을 통괄하는 총사령부도 여기에 놓여 있었다.

 본국과 속주를 묶는 교통의 중심점인 이 도시는 동부 최대의 병참거점이기도 해, 징병군의 집결지로도 쓰일 수 있다.

 이상의 이유로부터, 붉은 군대의 포위 하에 놓이고 보급선을 끊긴 지금도, 이곳에 주둔하는 지방 병단에는 3개월 정도의 농성을 할 정도의 물자가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기까지 전황이 절박한 상황에 놓여져서는, 소비에트 붉은 군대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한 지방군의

장군들의 눈에도 물자(=전투 능력)가 유지되는 3개월간의 지구전을 치르는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보였다.

 현재, 블르노를 포위하고 있는 것은 서부 전선군을 주력으로 하는 4개 군 18개 사단이며, 게다가 북서 전선군이 보유한 것과

합해 2개 전선군이나 가질 법한 중포 전력, 그 과반이 여기에 집결하고 있어, 포위군이 가진 화력은 동그레키아 회전에서

모라비아 마도군 주력을 한순간에 파묻어버린 북부 전선군의 그것을 크게 능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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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모라비아측은 소련 포위군의 구체적인 전력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은 벌써 보고 있었다.

 10만이 넘는 죽은자의 군세를 대포로 다 태워버리고, 전차로 사령부의 사령 마술사들 모두를 포로로 잡거나 섬멸해 버린 붉은 군대의 모습을.

 그 싸움으로 사령 마술사의 과반이 없어졌다.

 이미 어떻게 해도 전국의 만회는 불가능이다.

 하우젠의 진정군사령부가 블르노에서 도망쳐버린 지금. 동부속주의 모라비아군을 통괄하는 입장이 된 지방군 집단

동부군 사령관, 슈타인마르크경 그레고르?라켄 마도병 중장은 참모들을 모아 향후의 방침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승산은 없다. 본국의 원군을 기대할 수 있다면 농성하는 선택사항도 고를 수 있지만, 하우젠이 나타내 보인 방침―――

동부속주와 본국령을 가르는 클라나 대하를 방위선으로 하는 것이 본국군의 방침이다면, 이미 동부속주는 버림받은게 된다.

 즉, 우리는 시간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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