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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할아버지. 어디에 가는 거야? 그리고 아빠는……」
거의 아무것도 말하지 못하게 하고 집에서 데리고 나가지고 그리고 조부는 한마디도 한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평소와는 다르게 무언의 위압감이 감도는 조부가 무섭고, 조용히 여기까지 따라 왔지만, 할 질문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어떻게든 될 것 같았다.
시청의 포고령으로 시민은 외출할 수 없을 것인데. 왜 우리는 당당히 거리를 걷고 있으면서 검문당하지 않는 것인가.
거기에 아버지는 어딘가. 집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을 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일로 정청에 갔단다. 우리들은 지금부터 피난소에 가. 거리는 위험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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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이유를 모르게 되어, 한나는 혼란했다.
직공의 아버지가, 정청같은 것에 무슨 용무가 있다는 것인가.
의문?의념은 더욱 커져, 계속해서 단지 질문만을 하며 그렇게 말을 꺼내기 시작한 한나는, 문득, 전방에서 들려오는 땅울림을 눈치챘다.
소리는 서서히 커져, 이윽고 검디검은 큰 그림자가 전방을 차단했다.
「히이……」
갑자기, 눈앞을 건너간 이형에, 한나는 작게 비명을 질러 조부의 외투에 움츠려 붙는다.
금속이 서로 스치는 소리를 내면서, 신장 3미터 가까운 투구와 갑옷에 몸을 싼 기사가, 이열 종대를 짜 눈앞을 행진해 나간다.
기병이 이용하는 돌격창 수준의 길이를 가진 장검을 허리에 차고 있던 거인의 기사들은, 마치 자로 잰 것처럼 하나의 어지러움도 없는 모습으로 행진해, 눈앞을 횡단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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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아군이야. 무서워하지 않아도 좋아」
그렇게 말하면서도, 조부의 입가에는 무리도 아닌가 말할 듯한 쓴웃음이 희미하게 떠올라 있다.
무서워하고 있던 한나는 몰랐을 것이다.
그 행진하여 간 투구와 갑옷의 군대. 저것에는【내용】이 없었다.
아이언 골렘. 도시 최심부의 거대 수정에서 공급되는 마력에 의해 기동하는 마법 생물이다.
돌이나 흙, 혹은 갑옷을 매체로 한 창명마술(크리에이션)에 의해 만들어진 영혼을 가지지 않은 병사.
거기만 보면 앞의 싸움에서 붉은 군대에게 저지된 언데드와 다르지 않지만, 병사, 혹은 병기로서 보았을 경우, 개개의 성능이나 사용의 편리에는 천지차이가 있다고 해도 좋다.
창명마술사에 의한 원격 조작에 의해 조종되는 그것은, 방법자의 시각?촉각을 대행해, 전장에서 그 강인한 체구와 힘으로 일기당천의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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