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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하나…왕도 성채 도시 시내에 위치한 마도군의 연병장이었다.
모라비아 비룡기사의 선도아래, 선행하는 제1진 12기의 TB－3이 앞서 중장비와 물자를 투하해, 이것에 뒤이어 인원 수송용의 제2진이 공수부대를 지상으로 보내게 된다.
「강하 30초전」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지상은, 아직도 완만한 평지가 계속 된다.
공수 부대의 가장 취약한 순간이란, 즉 강하 직후의 분산한 상태이며, 게다가 강하 규모가 사단 규모까지 부풀어 오르면, 강하 후의 재집결에도 다대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대가 들어 앉았을 성문을 돌파해야 하는 난점이 있으면서도, 붉은 군대는 강하 포인트를 왕도 도시외로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반란군의 저항이 적다고 해도, 지리에 서투른 도시지역에 만 단위의 군사를 강하시키면은 지휘가 곤란해져, 쓸데없는 혼란과 손해를 부를 것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하 15초전」
초읽기가 0으로 가까워지는 중. 누구랄 것 없이, 마른침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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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를 앞두어 선두 병사는 무의식 중에 휴대 케이스에 거치된 PPsh 기관단총의 감촉을 확인하고 크게 숨을 들이마셔, 그리고 뱉어낸다.
「5초전.4…3…2…1…」
――――0.
초읽기의 종료와 함께, 공수병들이 차례차례 하늘에서 뛰어나간다.
낙하산이 퍼지고 왕도 상공에 인간이 만들어낸 흰 꽃이 무수히 흐드러지게 피는 것을, 지상의 모라비아 사람들은 보았다고 한다.
1941년 9월 17일 9：40.
이 날. 대륙 열강의 하나, 모라비아 왕국의 수도에, 이세계의 군세가 내려왔다.
쉬는화 ⑧ 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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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쉬는 화가 됩니다.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이 편은 조금 시간을 앞당겨 종전 후의 에피소드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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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20일
소비에트 연방 모스크바
잿빛 하늘에서 희미하게 눈이 불어오는 사이.
모스크바 시가의 중심지인 크렘린린 궁전에서, 남쪽 6블럭 정도 너머 있는 쿠즈네츠키 모스토그 대로의 길가에, 1대의 공용차가 정차했다.
후부의 도어가 열려, 안에서 두꺼운 회색 코트로 몸을 감싼 청년이 내려섰다.
엄동의 서광을 물들인 듯한 요염한 금발. 그리고 투명한 벽록의 눈동자가 인상적인, 어디에도 없을 듯이 전아한 분위기를 감돈 청년이었다.
「그러면 동지. 잠시 후에 맞이하러 갑니다」
「고마워요. 보로쟈」 운전석에서 얼굴을 내비친 운전기사의 말에 작게 미소를 띄우고 대답하면,
청년—크라우스 크리트 하우스발트는 달려가는 차를 보내고, 뒤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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