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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후퇴하는 것 같습니다」

「……배짱이 좋은데. 거기에 군사의 움직임도 민첩하다」

 적군과 접적한 왕도 수비군 마도병 연대의 장교인 프리드리히 헤겔 마도병 대위는, 자신의 눈앞에서 물 흐르는 듯한

민첩함으로 철수해 나가는 적군의 움직임에 내심으로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소련측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던 그는, 통제된 행동으로 물러나 가는 소련군의 움직임을 불안과 찬탄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옆에 서는 참모의 하나에게 명했다.

「아마 척후일 것이다. 놈들을 놓치지 말아라. 마도병, 궁병에게 적을 향해 발사하게해라」

 지시가 전달되는 사이. 헤겔은 조금 전의 소련군의 움직임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철퇴인가 저것은? 그러나, 그렇다기에는 움직임의 통제가 너무나도 잡혀서 있다. 상당한 정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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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분 중이라고 해도, 적중 깊숙한 수도 공략에 보내 올 정도의 병력들이다.
이계군 중에서도 엄선의 정예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그 쇳조각을 날려보내는 도구도 굉장하다.
위력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위협적인 것은 연사 능력과 면제압력이다.
결계없이 그 탄막중에 뛰어든다면, 중대는 커녕 대대여도 순식간에 학살당해 버릴 것이다.
귀족 장교의 내심을 뒷전으로, 반란군의 궁병이 공격을 개시했다.
궁병들의 배후에는 마술사가 진을 쳐, 완드를 손에 영창을 실시한다. 기세 좋게 발해진 화살은 은빛의 비가 되어 적군

장병의 머리 위에 쏟아져, 몇 사람인가의 불운한 군사를 사살했지만, 반수 이상의 적군 병사는 이탈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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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대에 의한 곡사라는 것은, 말하자면 붉은 군대의 다연장 로켓 부대와 같이 전장의 면제압을 행하기 위한 것이므로,

어느 정도 전개된 대부대를 투입하지 않으면 충분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것이다.
모라비아군의 경우, 이러한 명중률이나 위력을 높이기 위해서 궁병에게 마술사에 의한 지원 부대를 수반 시켜

운용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 마술사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후퇴하는 적군에게 쫓아 추격하는 창병대. 그 횡대에 연이은 마술병 부대가 대로의 교차로에 도달했을 때.
건물의 그늘에서 섬광이 깜박여, 영창을 시작하려 하고 있던 마술사의 상반신이 옆으로 돌아가며 쓰러졌다.
흰 군모가 공중에 휘날리고, 총탄에 의해서 바람구멍이난 측두부에서 분수같이 뇌수의 물보라가 튄다.
총격당한 마술사의 시체는, 그 바로 옆으로 나아가고 있던 다른 마술사를 향해 내던져져 서로 뒤얽히면서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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