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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님 스스로의 환영, 송구스럽다」

　소련 외교관의 표면적인 미소에 어딘가 불길한 것을 느끼면서, 룽게 후작은 촉구받은 대로, 부하의 외교관들과 함께 차에 분승해 나간다.

　눈앞에 열어 놓여진 차의 후부문. 그것이 후작에게는 입을 연 맹수같이 보였다.

1941년 9월 15일 12：20

소비에트 연방 모스크바 크레믈린

시간을 약간 거슬러 올라간다.

　모라비아 외교 사절단이 붉은 군대가 관할하는 야전 비행장을 호위기와 함께 날아올랐을 무렵.

　크레믈린내에 설치된 스타브카의 본영에서는, 모라비아측에게서 제시된 화친 신청에 대해 정치국원들을 섞은 논의가 주고 받아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 대화는 어디까지나 스탈린의 결정 사항에 대한 사무적인 확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미, 모라비아측의 제안에 어떻게 응할까에 대해서, 스탈린에게서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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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어째 꽤나. 모라비아측도 강한 안들을 내왔군요.」

　쓴웃음을 머금고 중얼거린 것은, 스탈린의 후계자 후보 필두로 유명한 중앙위원회 서기 안드레이?즈다노프였다.

　이데올로기 및 문화 문제 담당 서기로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제창한 것으로도 알려진 문화인이지만, 그는 동시에

정치국원으로서의 입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회합에도 참가하고 있다.

　국가의 상위 기관이라고 해야 할 공산당의 당무를 맡는 서기국. 소련의 행정을 맡는 정치국. 이 쌍방에서 입장을

가지는 실력자는 소련 전부를 뒤져봐도 스탈린 자신을 포함해 4명 밖에 없다.

　젊은 무렵은 꽤 멋쟁이 남자로 날린 이 고참 볼쉐비키도, 지금은 나날의―――주로 심야에 집무를 거행하는

야행성 인간 스탈린의 생활 리듬에 무리하게 맞춘 격무와 운동부족, 또 연회의 연속으로 따라 지금은 비만

천식 환자가 되어 가고 있지만, 그 눈동자에서 발하는 지성의 빛은 아직도 경미한 쇠퇴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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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닌그라드 습격 때에도 마침 있어서 이 장소에 있는 요인들 중에서는, 유일 모라비아인의 만행을 직접 눈앞으로 본 인간이기도 했다.

「어느 정도 이쪽에 뜯어 먹힐 공산으로 제의했을지도 모릅니다」

　고지식한 표정으로 말한 것은, 모스크바에서의 즈다노프의 심복 중 한 명인 있는 니콜라이?보즈네센스키.

　몰로토프가 전임한 인민위원회의 부의장이며, 현재는 정치국원 후보로서 경제문제를 담당하는 국가 계획 위원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남자다.

「딱히 딱 잘라 거절해도,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아무튼 미래가 불투명한 【이 세계】에서 너무 강행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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