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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이전에 이계군과 전선에서 대치하고 있을 터인 중앙제단! 놈들은 왜 눈앞의 오랑캐들을 왕도에 그냥 지나쳐 보냈는가!?
모든 생각이, 스스로 우국의 장병을 파멸로 보내버리려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그 감정은 어떤 의미의 초조감이 되어 헤겔의 정신을 교란시켰다.

「중대장님!」

 옆에 선 선임 하사의 주의를 환기하는 소리에, 헤겔은 핫하고 의식을 되돌린다.
동시에 들려 오는 아군의 것이 아닌 환성.
그 소리는 강력하고, 이계군의 대물량을 과시하는 것 같이 왕도 전역에 울려퍼질 것 같은 다중의 압력을 느끼게 한다.
결코 짬을 적게 먹지 않은 옆의 하사가, 작게 숨을 집어 삼키는 기색을 헤겔은 느꼈다.
자신 중에 잠복하는 비겁하고 약한 정신을 직시당한 것 같은 느낌에 헤겔은 무언으로 자신의 입술을 깨물어 찢었다.
이계군의 환성에서 약간 뒤늦게, 모라비아 장병의 시야에 카키색 물결 같은 인영이 무수히 떠올랐다.
그 무서운 쇳조각을 발사하는 장통을 손에 쥐고 아군의 사선에서 비켜나는, 언뜻 보면 무질서하다고 생각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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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스러운 움직임으로 급속히 육박해 온다.
시선을 바꾸어 자신이 지휘하는 군사들을 바라보면, 누구나가 공포에 표정을 굳어지게 해 어떤 자는 무기를 쥔

채로 조금씩 떨리면서, 그런데도 도망치는 일 없이 지휘관의 명령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
헤겔은 일순간 무엇인가를 견디듯이 숙여, 이를 악물고 당신의 허리에 차는 칼을 높이 쳐들었다.
다시 올린 얼굴에는, 이미 불안한 기색은 떠오르지 않았다.
모조리 베어버릴 것 같은 노성으로 명한다.

「대모라비아에 영광을! 총원,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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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랑캐에게 결코 지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울려 퍼져, 모라비아 전열 보병은 창끝을 갖추어 일제히 돌격했다.
그 잠시 뒤에, 창병을 뒤잇는 마술사 부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서전에서 미처 알지못하고 당한 저격에 대응하기 위해, 스스로의 주위에도 결계를 전개하는 것에 태만은 없다.전위

부대에게 마력을 집중시키지 않은 분 만큼 , 결계의 강도는 많이 저하해 버리겠지만 스스로가 더 이상 섬멸당해서는 이계군의 쇳조각에서 몸을 지키는 수단이 없어져 버린다.
주위를 경계하면서 전진을 시작한 마술사들.
【그 소리】를 깨달은 것은 부대의 후위에서 마술사의 지휘 통제를 실시하고 있던 도사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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