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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아래층의 키메라는 전멸했나」
동기들, 부하들의 구제를 요구하는 시선을 신경쓰지도 않고, 대신 집무석에 느긋하게 드러누운 베트르는 속셈을 알 수 없는 평이한 어조로 한 젊은 도사에게 물어 본다.
「????전멸은 아냐. 정확하게는, 아래층의 배치해 둔 개체가 일소 되었다는 거다. 이 최상층에는 우리들의 경호에 배치한 4체가 아직도 남아 있을거야」
집무실의 한편에 놓인 내빈용의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은 채로, 물어진 도사는, 어딘가 거만한 어조로 대꾸했다.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전반의 연경일까. 정중하게 다듬어진 은발의 얼굴에는 어딘가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오만한 천성이 떠올라 있다.
마도사들의 대부분이, 마치 베트르에게 절이라도 할듯 대신 집무석의 주위에 서있는 중에, 그 젊은 도사만이 혼자 객석에서 편히 쉬는 것 같은 태도이다.
하지만, 마도사들 중에 그것을 책망하려는 사람은 없다. 마도사들의 최상급자인 베트르도 그렇다.
「그렇군. 그럼, 그 남은 키메라를 투입하면, 지금 조금이라도 이계인에게 타격이 줄 수 있다……그런 것인가, 상드르 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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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붙임성 있어보이는 미소를 띄운 노마도사 샤이베가 물어보지만, 상드르로 불린 은발의 도사는 대답하는 가치도 없다고 생각했는지 그것을 무시한다.
「그것보다 베트르……베트르야. 최초에 듣던 것과 상당히 얘기가 다르지 않아? 이 궐기인지를 지원할 때 즈음, 상당히
다양한 보답을 너는 약속해 주었지만…아무래도 이 상태에서는 모조리 공수표로 끝날 것 같지 않아?」
호들갑스럽게 양손을 펼쳐 은발의 도사―――창명마술(크리에이션)의 최고위도사이며, 궐기군이 운용하는 신형
키메라의 공여자이자 개발자, 브라지우스 상드르 도사는 익살스런 태도로 베트르에게 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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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견 장난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그 눈은 전혀 힘이 빠지지 않았다.
마도사의 몇 사람이 긴장한 것처럼 숨을 집어 삼킨다.
이 은발의 마도사가, 지금 자신들이 있는 최상층의 키메라들을 통솔하는 조종자이며, 그의 의사 하나로, 이
장소에 모이는 마술사 전원을 눈 깜짝하는 사이에 살육할 수 있단 것을 알기 때문에.
「이대로 이계인의 포로라도 되면, 그 다음에 기다릴 미래 따윈 알고 있어. 아무튼, 나의 경우는 형님의 손으로 여덟 조각으로 찢겨나갈지도 모르지만…」
큭큭큭 웃으면서, 브라지우스는 한 사람을 지나가듯 언급한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 표정에는, 다른 도사들이 크든 작든 띄우고 있는 불안이나 초조의 감정은 보여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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