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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어두운 궁전의 죽은 자의 왕 제3장 제4화:카라반④

JK

2019. 9. 29. 20:12

“틀림없어. 인간의 짓이 아니야……마왕의 부하야. 지금까지도 몇명이나 행상인이 당했지만……설마, 이런 대규모 카라반도 습격해 올 줄은――”

이 카라반의 리더를 맡고 있는 장년의 남자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한다.

짐승 방지용으로 활활 불을 피우고 있는 모닥불 앞에서, 카라반의 주된 멤버가 모여 있었다.

근처에서는 남자들이 큰 구멍을 파고 있다. 산산조각이 난 시체를 묻기 위해서다. 화장을 할 여유도, 가져갈 여유도 없다. 도시 밖을 장거리 이동하는 직업은 제대로 된 무덤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구스터 상회의 사람들도 그것을 이해하고 있겠지만, 감상 정도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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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반은 보급선 중 하나다. 롬부르크는 견고하지만 거친 땅이야, 식량의 보급 없이는 계속 싸울 수 없어. 녀석들, 아마도 그걸 노리고 있는 거야”

마왕 라이넬. 그것이 롬부르크가 막고 있는 마왕의 이름이라고 한다. 수많은 마수를 거느리는 마왕이라고 한다.

그 여자는 인간으로 보였다. 냄새도 인간이었지만, 그 말을 하자면 앨버트스도 인간 형태일 때는 인간 냄새를 풍겼다. 그 참극을,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혼자서 저질렀다면, 상당한 힘이다.

각각의 상회의 리더들이, 호위 용병 파티의 리더들이, 각각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는 모닥불 옆에 몸을 눕히고,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롬부르크까지는 서둘러도 일주일은 걸려. 보급선의 단절이 목적이라면, 틀림없이 다시 공격해 올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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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설 수 밖에 없어”

그 여자는 아무래도 어느 상회에도 소속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카라반은 상당한 인원이 있다. 낯선 사람이 한 명 섞여 있다고 해도, 다른 상회의 인간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대규모 카라반을 짠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지만, 동시에 발이 늦어진다는 것을 의미했다. 설령 짐을 포기한다고 해도 롬부르크까지 살아서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호위에 익숙한 프로 용병이, 습격에 소리도 지르지 못했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워. 아마도……기습으로 당했을 거야. 상대는 많지는 않겠지만……아마도, 한 명도 아니야”

센리가 종언 기사로서, 대괴물 전문가로서 입을 연다. 유일하게, 여자와 싸우고, 용병 두 명의 생명을 구한 센리의 말에, 모두가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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